'정신적 자유/시로 느낀다'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08/03/18 송강정철 : 한가롭게 지내며 읊다
  2. 2007/11/19 송강정철
  3. 2007/08/29 하늘에게 하는 말, 용혜원 -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4. 2004/10/24 이밤 시조 하나 (2)
  5. 2004/08/09 朱子十悔訓(주자십회훈)
  6. 2004/05/28 기다림의 미학
  7. 2004/03/13 청산은 나를 보고........
  8. 2004/03/05 이땅의 추함과 더러움도 같이 사라져라!
  9. 2004/03/01 봄 아침
  10. 2004/02/02 오광수,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2008/03/18 17:31

송강정철 : 한가롭게 지내며 읊다

閒居口占               한가롭게 지내며 읊다

浮雲過長空            뜬 구름이 긴 창공을 지나가니

一點二點白            한 점 두 점이- 하얗고나.

流水歸北海            흐르는 물은 북해로 돌아드니

千里萬里碧            천리 만리가 푸르고야.

白者何爲白            흰 것은 어찌 하야며

碧者何爲碧            푸른 것은 어찌 푸르른가.

此理欲問之            이 이치 묻고져 하는데

雲忙水亦急            구름도 바쁘고 물도 또한 급하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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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9 20:53

송강정철

일과가 끝나고 회사 동료들이랑 술한잔하고 왔습니다. 술 = 풍류 = 시가 아니겠습니까! 오늘 술기운과 비슷한 송강정철의 시 한수 읆어봅니다

江亭對酒次柳郞中拱辰
강정에서
술을 대하며 유낭중(공신) 운에 차하다


調元手拙手 나라 삶림은 비록 졸렬하지만

把酒卽眞人 술 지면 바로 진인이라.

富貴今猶在 부귀야 아직도 남았나니

江天萬柳春 강천엔 만버들에 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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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07:57

하늘에게 하는 말, 용혜원 -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이제 비좀 그만오면 안되겠니?

아니면 저녁에 잠이라도 좀 자게 해주던가. 우이~ㅅㅅ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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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혜원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왠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웠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놓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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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4 20:35

이밤 시조 하나

  -  夜  坐  -
밤에 앉아서  , 송강정철

華月已吐嶺     꽃다운 달은 이미 고개 위에 나왔고
(화월이토령)

凉風微動帷     서늘한 바람은 살며시 휘장을 흔든다
(량풍미동유)

忽忽感時序     홀연히 시간의 차례를 느끼니
(홀홀감시서)

悠悠增我思     아득히 나의 생각만 많아지누나
(유유증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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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ZENEZ 2007/08/22 23:09 address edit & del reply

    하늘바라기 // 이글루스는 댓글달기 제한이 있나봐요. '바람에 지는 꽃' 시가 너무 좋아서 댓글을 쓰려고했는데 안되네요. 할 수 없이 저의 포스트를 트랙백합니다. ^^* 하늘바라기 : 제가 아는 분의 이메일 아이디라 눈길이 가네요. 그리고 이 시는 제 목록에도 추가~

  2. 하늘바라기 2007/08/23 18:51 address edit & del reply

    이글루스회원만 덧글을 달 수 있게 해두었거든요.
    박정현의 바람에 지는 꽃을 좋아하신다니..
    볼 것없는 얼음집에서 트랙백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모....

    아는 분의 이메일 아이디가 제 닉네임과 관련이 있나요?
    여튼 이렇게 만나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

2004/08/09 20:17

朱子十悔訓(주자십회훈)

不   孝   父   母   死   後   悔
(불         효         부         모         사         후         회)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후에 뉘우친다.

不   親   宗   族   疎   後   悔
(부         친         종         족         소         후         회)
종족에게 친하지 않으면 헤어진 후에 뉘우친다.

不   接   賓   客   去   後   悔
(부         접         빈         객         거         후         회)
손님을 접대하지 않으면 헤어진 후에 후회한다.

不   治   垣   墻   盜   後   悔
(부          치         원         장         도         후         회)
담을 쳐놓지 않으면 도둑맞은 후에 뉘우친다.

春   不   耕   種   秋   後   悔
(춘         불         경         종         추         후         회)
봄에 심지 않으면 가을이 온 후에 뉘우친다.

  不   勤   學   老   後   悔
(소         불         근         학         노         후         회)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은 후에 뉘우친다.

色   不   謹   愼   病   後   悔
(색         불         근         신         병         후         회)
색을 조심하지 않으면 병든 후에 뉘우친다.

富   不   節   用   貧   後   悔
(부         불         절         용         빈         후         회)
부할 때 절약하여 쓰지 않으면 가난한 후에 뉘우친다.

念   不   思   難   敗   後   悔
(념         불         사         난         패         후         회)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지 않으면 실패 후에 뉘우친다.

酒   中   妄   言   醒   後   悔
(주         중         망         언         성         후         회)
주중에 망동된 말은 술깬 후에 뉘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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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8 19:50

기다림의 미학

이번주 내내 핸드폰 없이 살았다. 이 기계가 있을때는 밧데리 떨어지랴 노심초사하고 출장이라도 갈라치면 예비 밧데리를 준비하고 그것도 떨어지면 곧장 편의점으로 달려가곤 했다. 그런데 핸드폰이 없으니 이렇게 편할수가...
전에는 (불과 몇년전가지만 해도) 핸드폰은 선택이었지 필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은 핸드폰 없는 사람들은 이상한 취급을 받는다. 일주일동안 핸드폰없이 출장을 다녀왔더니 회사에서는 난리가 났다. ㅎㅎㅎ (따지고 보면 급한일도 아닌걸 전화가 안된다는 이유로~)

여유와 정을 듬뿍 느낄수 있는 시한수 올린다.


이규보(李奎報)의 오언절구

- 雪中訪友人不遇 -

雪色白於紙
擧鞭書姓字
莫敎風掃地
好待主人至


-  눈 오는데 친구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 -

눈 색이 종이보다 희길래
채찍 들어 이름 적었다
바람아, 눈 쓸어가지 말고
주인 올 때까지 기다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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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3 18:13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아가라 하네.

-한산스님-



난 이렇게 살고 싶은데...
도대체가 세상도 그 안의 인간들도 도와주질 않는다.
상식을 벗어난 이 상황에
도저히 말하지 않고
티없이 살아갈
자신이 없다.


*** 탄핵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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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5 17:57

이땅의 추함과 더러움도 같이 사라져라!

간밤부터 계속 내린 눈이
세상의 온갖 더러움을
쓸어가 묻어버리기라도 할 것 처럼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렸습니다.

이 눈이 사라질때
세상의 추함과 더러움도
같이 가져가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병도의 '첫눈' 한수 읆어볼까요!

지우기 힘든 일은 잠시 덮어두라며
백지로 보내 오신 그대의 편지 속에는
시보다 아름다웠던 거짓말로 가득합니다.

기쁨과 아쉬움과 기다림과 눈물을 딛고
이제는 사면(赦免)이라며 상처를 덮어 주는,
미움도 사랑이라는 그리움의 하얀 뼛가루.

세상의 모든 길은 막혀서 통하듯이
마취에서 갓 깨어난 저 순결한 아침을 위해
비로소 내 꿈의 출구가 아득히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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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1 09:43

봄 아침

봄 아침  (韋 莊 )

연달아 마시는 술이 몸에 배어 진정 일어나기 싫어라


자리에 누운채 남산을 바라보며 묵은 시를 뒤저기노니


문 열자 해는 높아 봄날은 적적하고


멀리 들려 오는 새소리 더욱 고요하여라.





휴일은 왜 이리 빨리 지나는지...
연휴계속 봄을 맞이할 채비를 하느라 오랜만에 바빴다.
내일은 또 지난 겨울과 다르지 않은 일들이 계속 있겠지...
살다보면 다른 날도 있으려나!


술한잔으로 내일을 기리며 당시하나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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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2 08:06

오광수,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 오광수 ◎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매일 아침 안부를 물어야 하고
목소리를 꼭 들어야하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밤이 깊은 요즘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하자고 불러내도
기다렸다는 듯 나와주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내하고 말다툼한 날  
부글거리는 속을 털어내 놓으면
웃으면서  내 말을 들어주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힘들 때는 그 친구 손을
그 친구가 힘들 때는 내 손을
서로 잡아주며 서로 힘이 되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약함이 도리어 믿음이 되고
그 친구의 힘듬이 내 사랑이 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그런 친구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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