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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PACE/In My Brain

바라던? 2020 새해 첫날

by ZENEZ 2020. 1. 1.

2020! 웬지 균형잡인 숫자가 좋아보인다.

과거 2020 비젼을 수 없이 작성해왔지만 과연 기대하던 2020인가. 2000년 이후 20년이 된 지금 반도체, 전자제품의 빠른 발달, 금융의 실패들, 경제이론의 방황, 인구구조 붕괴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긴 했다.

한국은 저성장 말뚝박고 맞이한 첫 해, 영국은 EU에서 떨어져나가고, 트럼프는 간첩혐의를 받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는 것 같고, 다른 나라들은 모르겠다. 한국도 관심없는데 내가사는데 영향주지 않는 나라까지 신경 쓰는건 뇌 낭비같다.

작년 개인적으로 몇가지 새로운 취미를 시작했다. 3D 프린터, 바이올린.

3D 프린터는 혁신적이긴 하나 재료와 출력방식이 너무 번잡하고 프린터 유지관리도 빡세다. 아주 귀찮을 정도로 어루만지고 부품 살펴야하고 필라멘트 특성도 매번 따져봐야하고 여간 성가시다. 그래도 제대로 출력물이 만들어지면 뿌듯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다만 소음좀 없었으면 한다. 소음 줄이기 위해 부품을 주문하긴했는데 설치하는 짬 내기가 힘들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닌데 마음의 시간이 없다.

바이올린은 하반기에 시작했다. 그동안 살아온 모습을 제대로 반성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어렵고, 굳어버린 근육은 말은 안듣고, 초등학교때 배운 화성학 기억도 희미하고 지난 나태하게 보낸 시간을 후회하게 해준 악기이다. 살면서 과거를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바이올린때문에 느낀 그 정도는 아니었다.

바이올린 독학 3주차에 허리와 어깨를 다쳤다. 그놈의 감상자 때문에. 내가 싫어하는 곳 나가는 것이 싫은데 짜증내면서 힘을 썼더니 병이 났다. 허리는 거의 나았는데 어깨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새해 첫날 나았던 허리가 갑자기 문제가 왔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고관절에 통증이 생기더니 걸을 수가 없게 되었다. 억지로 몇백미터 가긴했지만 계속 힘쓰고 걷다 불구가 될 통증이었다. 너무 힘들어 발을 헛디뎠는데 놀랍게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통증 하나도 없이.

20분 후면 2020 하루가 지난다. 별거없는 2020 첫 날이었다. 희망의 시작이었을지 암흑의 시작이었을지는 지나봐야 알겠지만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

바이올린 스즈키 4권 진입
기타 황혼 완주
3D 프린터 튜닝, 모델링

그리고 제발 다른 사람 신경 안쓰고 오로지 나를 위해서 살고 싶다.

덕담은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는데 아는 사람들에게 로또1등 몇번씩 당첨되라 말해줬다. 나도 희망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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